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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의 한국 독자제재 비판 일축∙∙∙“북러 무기 거래는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북러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 등을 겨냥한 한국의 독자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북러 간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5일 러시아가 한국의 독자 제재에 대한 맞대응을 경고하며 미국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러 무기 거래의 불법성을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VOA 관련 질의에 “북한과 러시아 간의 모든 무기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북 결의 중 일부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러시아가 직접 찬성했던 것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이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안보리와 1718 대북제재위원회를 포함해 여러 공론의 장에서 우리의 우려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reiterate that all arms transfer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directly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is includes resolutions that Russia itself voted for after the DPRK’s past nuclear tests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at is why we will continue to raise our concerns in multiple fora, including directly in the Security Council and its 1718 Committee.”

그러면서 지난 2일 한국이 북러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 2척과 북한 정보기술(IT) 인력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곳과 개인 2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에 연루된 2척의 러시아 선박에 대해 이번 주에 발표된 제재 조치를 포함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방해하고 폭로하기 위해 한국이 취한 최근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applaud the recent actions taken by the ROK to disrupt and expose arms transfer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 including the sanctions announced this week on two Russian vessels involved in arms transfers to Russia. We continue to work with all our partners on strengthening national restrictive measures that address this issue.”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별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북러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국제사회가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It is important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end a strong, unified message that the DPRK must halt its irresponsible behavior,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s a trend that should be of great concern to anyone interested 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as they defend their freedom and independence against Russia’s brutal invasion. ”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독자 제재 직후인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한국이 러시아 시민과 법인에 제재를 도입한 것은 비우호적인 조치”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이 조치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서방이 한반도 안정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한국은 미국의 영향력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충분한 면역력을 갖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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