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역사적 발표’ 예정…기시다 방미 개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그의 배우자 기시다 유코가 8일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 기지에 도착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도착해 공식 방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백악관 인근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묵은 기시다 총리는 9일,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의장 겸 사장을 비롯한 미국 주요 경제계 인사들과 만납니다.

다음날인 10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 국빈 만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방위와 인공지능(AI) 등에 관해, 미일동맹을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을 ‘역사적’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미 당국자가 ABC뉴스 등에 밝혔습니다.

또한 미일 정상은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해 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방위 장비 공동 개발·생산, 미군-자위대 간 지휘통제 연계 등을 통해 중국의 해양 진출에 맞서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힘을 실어준다는 내용을 여기에 담을 전망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11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이어서 도요타자동차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짓는 배터리 공장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4일 귀국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