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미일 양국의 무기 공동 개발과 생산이 미한일 3국 협력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서는 미국, 한국 등 동맹과의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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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미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가 미한일 3국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I do believe that there are synergies on a trilateral basis in terms of our technological, industrial, economic capacity as well as our security and military cooperation. And we want to build on that for tomorrow. What we are announcing will be bilateral measures in this space. And then of course, we would be open in the future to discuss.”
설리번 보좌관은 ‘미일 양국의 무기 공동 개발과 생산 추진 조치가 미한일 3국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안보 군사 협력뿐 아니라 기술적, 산업적, 경제적 역량 측면에서 볼 때 (미한일) 3자 기반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발표하는 내용은 해당 분야에서의 (미일) 양자간 조치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의 참여를) 논의할 수 있는 여지는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커트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3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에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안보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한 군사 및 방위 장비의 공동 개발과 잠재적으로는 공동 생산을 위해 더 협력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들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 정부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미국이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북 외교와 관련해 미국, 한국과의 조율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The United States has supported diplomacy with North Korea as long as it fits into a broader approach that is well coordinated with us with South Korea. And we should continue to work in that direction. Speaking from the United States's perspective, we believe that principal diplomacy is a good thing. It's a necessary component of an overall strategy to confront the North Korean threat. We ourselves have indicated we're prepared to engage in diplomacy with North Korea. Of course, the North Koreans have not shown any interest in that.
They have only tried to move down the track of further development of their weapons, their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And so we, the United States have pulled closer together with our allies to enhance our capacity and posture in the Indo Pacific and we'll continue to do that.”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가 미국, 한국과 잘 조율된 더 광범위한 접근 방식에 부합하는 경우 이를 지지해왔으며, 우리는 그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미국의 입장에서 원칙적 외교는 좋은 일이라고 믿으며, 이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의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혀왔지만 북한은 이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은 단지 무기와 미사일, 핵 프로그램의 추가 개발의 길로만 나아가려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역량과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국방 및 기술 분야를 포함해 우주, 경제,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의제와 현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합의 결과물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They will announce measures to enhance our defense and security cooperation to enable greater coordination and integration of our forces and ensure that they're optimally postured and linked to other like-minded partners.”
설리번 보좌관은 “두 정상은 양국 군의 조정과 통합 확대를 가능케 하고 최적의 태세를 취하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파트너들과 연계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양국 간 국방 및 안보 협력 강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주 탐사 등 우주 관련 주요 성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관련 양자 반도체와 청정 에너지 연구 파트너십, 양국 간 경제 유대 및 안보 강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 일본, 필리핀 간 첫 3국 정상회의에서 에너지와 안보, 경제 및 해양 협력, 기술 및 사이버 보안에 대한 공동 협력 구상을 담은 새 이니셔티브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The three leaders will announce new initiatives to enhance energy security, economic and maritime cooperation, partnerships on technology and cybersecurity and joint investments in critical infrastructure.”
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문과 미국, 일본, 필리핀의 역사적 3자 회담을 통해 미국과 역내 동맹과의 협력 역사를 잇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장을 추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9일 워싱턴에 도착해 공식 방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기자회견과 국빈 만찬에 참석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11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같은 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하는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