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북한 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제재 공조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경제적 강압에 대응한 3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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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3국 재무장관들이 17일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비용을 부과하고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겨냥하기 위해 각자의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율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선언문] “Together, we affirm our commitment to utilize and coordinate our respective sanctions tools to impose costs on Russia for its war against Ukraine and target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s) weapons program. We strongly condemn the DPRK’s exports to Russia, as well as Russia’s procurement of the DPRK’s ballistic missiles, in direct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call upon them to immediately cease such activities.”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한국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일본의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첫 3자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런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미국 등 국제사회가 양국 간 무기 거래 정황이 담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음에 불구하고 군사 협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경제 분야에서도 미한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공동 선언문] “As leading global economies, we seek continued opportunity and prosperity for our peoples, the Indo-Pacific region, and the globe through open and fair economic practices. We will continue to cooperate to promote sustainable economic growth, financial stability, as well as orderly and well-functioning financial markets. We will also continue to consult closely on foreign exchange market developments in line with our existing G20 commitments, while acknowledging serious concerns of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about the recent sharp depreciation of the Japanese yen and the Korean won. We emphasize the importance of collaboration to overcome supply chain vulnerabilities and the possible harm to our economies from non-market economic practices of other countries, including economic coercion and overcapacity in key sectors.”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우리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관행을 통해 우리 국민과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지속적인 기회와 번영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질서 있고 원활한 금융 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기존 주요20개국(G20) 공약에 따라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최근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한 한일 양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공급망 취약성과 경제적 강압 및 주요 부문에서의 과잉 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적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회의는 미한일 정상이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3국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