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군사 협력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경우 러시아에 군수품을 지원한 대가로 핵과 미사일 기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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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5일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이란 등을 겨냥해 “우리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연대가 심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We see that authoritarian powers are increasingly aligned. What happens in Europe matters for Asia, what happen in Asia matters for Europe. That is clearly demonstrated by the war in Ukraine and the support Russia receive from China, Iran and North Korea.”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민간 비영리 재단 아틀란틱-브뤼케(Atlantik-Brücke)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아시아에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유럽에 중요하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가 중국, 이란, 북한으로부터 받는 지원에 의해 분명하게 입증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의 공장들은 러시아를 위한 군수품 생산을 위해 풀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North Korean factories are operating at full capacity to produce munitions for Russia. Over the past six months alone, more than 10,000 containers have been delivered, likely amounting to well over 1 million shells or artillery rounds.”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에만 1만 개 넘는 컨테이너들이 전달됐다”며 “이는 포탄100만 발을 훨씬 넘는 양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북러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해왔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중국이 반도체와 그밖의 이중 용도 품목 등 첨단 기술을 러시아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러시아는 미사일, 탱크, 항공기 생산에 사용되는 초소형 전자 부품의 90%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며, “중국은 러시아에 향상된 위성 역량과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란도 수천 기의 치명적 ‘샤히드’ 드론을 포함해 러시아에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지원의 대가로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과 핵 역량의 진전에 도움이 될 러시아의 기술과 물자들을 받고 있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가 전 세계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러시아, 중국, 이란 그리고 북한은 무력 사용을 통해 자신들이 바라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It is essential that we stand together with our friends around the world. Moscow, Beijing, Tehran and Pyongyang must not believe that they can get their way by using force. They must understand that democracies are strong. That we have staying power. And that we stand for our values.”
그러면서 이들 4개국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강력하고 저력이 있으며 자신들의 가치를 옹호한다는 점을 알아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민주주의는 독재보다 더 강하다고 강조하면서, 나토 동맹국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지키려 하지 않거나 지킬 수 없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각은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안보가 역내에 국한되지 않는 국제적인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나토 동맹국들의 안보를 보장하고 전 세계의 친구들과 긴밀히 협력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