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결 자산 건드리면 서방에 강력히 대응"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가 서방국들에,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할 경우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러시아는 동결 자산을 반환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서 장악한 영토를 절대 양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자산은 손대지 말아야 한다며 “서방의 도둑질에는 심각한 대응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러시아에는 서방의 조치에 맞대응할 수 있는 많은 서방 자금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서방 세계에 있는 약 3천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국영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특히 동결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동결 대상 대부분은 미국이 아닌 유럽의 금융기관에 묶여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