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고위관리, 한중일 북핵 대표 연쇄 회동…“북러 군사협력 심화 우려”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9일 일본 도쿄에서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측별대표와 만났다. 사진 = 미국 국무부.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중국과 한국, 일본 북핵 대표들과 잇따라 만나 북핵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측에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한일 대표들과는 공조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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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고위관리, 한중일 북핵 대표 연쇄 회동…“북러 군사협력 심화 우려”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9일 일본 도쿄에서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고위관리가 이날 회동에서 “북한의 불법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이웃국가들에 대한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수사가 역내와 세계 안보에 가하는 지속적인 위협을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Senior Official Pak noted the continued threat posed to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by the DPRK’s unlawful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s well as its provocative and irresponsible rhetoric toward its neighbors. She stressed concerns regarding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the DPRK and Russia, including unlawful arms transfers, and noted that Russia’s veto of a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to extend the mandate of the UN 1718 DPRK Sanctions Committee’s Panel of Experts will hamper the effort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ensure implementation of previou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또한 “불법 무기 이전을 포함한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박 고위관리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한 수단으로서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에 대한 미국의 의지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Senior Official Pak emphasized U.S. commitment to dialogue and diplomacy with the DPRK as the only viable means of achieving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She also expressed continued U.S. concerns regarding the forcible repatriation of North Koreans, including asylum seekers, to the DPRK and called on Beijing to uphold its non-refoulement obligations.”

아울러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북한 주민들의 강제 북송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이 강제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지난달 중국 방문에 이어 이뤄진 것으로, 블링컨 장관은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중국과의 열린 소통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박 고위관리는 이날 도쿄에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이준일 한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도 만나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들이 “북한의 도발,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심화로 인한 심각한 안보 위협에 맞선 3국의 지속적인 결의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The three sides underscored their continued resolve in the face of the grave security threats posed by the DPRK’s provocations,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nd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with Russia. They underscored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close trilateral cooperation in addressing these threats, promot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restarting dialogue and diplomacy with the DPRK.”

그러면서 “3국 대표들은 이 같은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며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재개하기 위해 3국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만든 다수의 인권과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망명을 신청한 북한 주민에 대한 보호,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미한일 북핵 대표 협의는 지난달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한 3자 전화협의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며, 대면 회의를 한 것은 지난 1월 서울 3자 회동 이후 4개월 여 만에 처음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