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이스라엘 무기 제공 중단 안 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영국은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를 지지하진 않지만 무기 제공도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고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캐머런 장관은 12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영국의 무기 판매 금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를 강화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격을 강행하면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미국의 계획을 따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영국이 이스라엘 무기의 1%만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의 조나단 애쉬워스 의원은 라파에서 영국산 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140만 명이 대피 중인 라파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을 강행할 경우 방어용 무기를 제외한 무기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유엔은 이번 주 8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라파에서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로 민간인 사상자와 인도주의 위기가 악화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전투 세력이 라파에 있다며 이들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