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을 대량학살 혐의로 유엔 법정에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14일 앙카라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남아공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기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사건에 대한 공식 참여 선언서를 ICJ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피단 장관은 튀르키예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행한 민간인 살해를 비난했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이 조직적으로 수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고 주거지역 전체를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드는 일은 반인도 범죄이며, 대량학살 시도이자 선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ICJ는 지난 1월 남아공의 제소로 진행된 심리에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대량학살 행위를 예방하고 민간인 구호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을 이스라엘에 명령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ICJ는 16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과 관련한 비상조치를 논의하는 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ICJ는 1945년 유엔헌장에 의해 설립된 유엔 사법기구로, 유엔 회원국이 제기하는 법적 분쟁과 유엔 산하기구들이 회부한 법적 사안들을 다룹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