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캐나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스웨덴 “북핵·미사일 안보 위협”

프랑스 파리의 외무부 건물.

프랑스와 캐나다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지난 17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스웨덴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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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캐나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스웨덴 “북핵·미사일 안보 위협”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 정부가 “지난 17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또 다른 위반”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 “France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North Korea’s May 17th launch of several short-range ballistic missiles, which constitutes anothe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France assur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of its full solidarity. France urges North Korea to immediately cease its destabilizing actions,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without delay, and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so that it can engage in a process leading to the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programs. France and its partners remain fully committed to ensuring the implement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encourage dialogue among all the parties.”

이어 “프랑스는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지체 없이 준수하며, 핵과 탄도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로 이어지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파트너들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보장하고 모든 당사국 간 대화를 독려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는 한국, 일본에 대한 완전한 연대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 오타와의 외무부 건물.

캐나다 정부도 이날 “북한의 지난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Canada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launch of short-range ballistic missiles on May 17th. This is yet another violation of UNSC resolutions and a serious threat to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캐나다 외무부는 21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고,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또 다른 위반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달 22일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25일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다섯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었습니다.

독일과 영국, 스웨덴 대사관과 프랑스 연락사무소가 입주하고 있는 북한 평양 시내의 건물.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미북 대화에서 오랜 기간 중재자 역할을 해 온 스웨덴 정부도 2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 국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는 앞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We are closely following developments in the DPRK. The UN Security Council has previously declared that the DPRK’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We urge the DPRK to fulfil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undertake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armament of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 in accordance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이어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군축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웨덴은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인 해결에 대해 장기적인 공약을 갖고 있으며, 대화와 신뢰 구축 과정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웨덴은 지난 1973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뒤 1975년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 나라로, 지난 2019년 10월에는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을 중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