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7월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주최 측은 탈북 난민 구출의 중요성과 북한 김씨 일가의 독재 종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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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의 인권과 존엄성 증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7월 7일부터 13일까지 워싱턴에서 개최됩니다.
전 세계 70여 개 민간 단체와 개인 활동가들로 구성된 북한자유연합(NKFC)은 20일 VOA에 한국의 탈북민 비정부기구 단체 리더들과 특별 증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21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열린다면서, “모두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올해 행사는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과 함께 9일 백악관 앞 집회와 10일 미국 의사당 잔디광장 집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행사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 의해 올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탈북민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조금 앞당겨 5일로 단축해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행정안전부는 오는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지난 20일 공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이끄는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 내 탈북 난민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인권 현실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Major focuses will be on the ongoing crisis of North Korean refugees in China, the critical need to continue 'Operation Truth' to reach the people of North Korea by land, by sea and by air, exposing the fact that even though the world acknowledges that the Kim regime is committing crimes against humanity and gross vioations of human rights -- nothing has changed for the people of North Korea,”
“중국 내 탈북 난민의 지속적인 위기와 육로, 해상, 공중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도달하기 위한 ‘진실 작전’의 지속 필요성, 김씨 정권이 반인도적 범죄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이 비극적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 체재 아래에서 평화통일을 이루고 김씨 일가의 독재를 종식하는 것이라는 점을 행사를 통해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2004년부터 워싱턴에서 탈북민들과 매년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해 왔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서울에서, 2015년부터는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북한자유주간은 탈북민 증언과 의회 청문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시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열악한 북한인권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국 의회가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성명에서 “우리는 제20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학대에 시달리고, 스스로 변호할 수 없는 수많은 북한 주민을 대신해 계속 목소리를 내는 탈북민과 인권 단체의 용기를 인지한다”며 지지를 보냈었습니다.
한편, 숄티 의장은 올해 북한자유주간의 세부적인 행사 계획은 다음 달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