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연례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내달 17일 서울에서 개막합니다. 주최 측은 행사 20주년을 맞아 ‘북한 내 노예 종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의 인권과 존엄성 증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다음 달 17일 일주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막을 올립니다.
미국과 한국 등 70여 개 민간 단체와 탈북민, 개인 활동가들로 구성된 북한자유연합(NKFC)의 수전 숄티 의장은 8일 VOA와의 통화에서 이번 북한자유주간은 20주년을 맞는 “매우 역사적인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분과 상관 없이 북한에 있는 모든 사람은 독재자를 섬기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노예”라며 이번 행사의 주제는 “북한 내 노예 종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It is very historic because it is the 20th anniversary. So we are going to be focusing on ending the slaves of North Korea, because everybody in that country is a slave and it doesn’t matter if they are an elite. Their lives are in danger if they don’t serve the dictator. You are a slave there. We are going to be focusing a lot on what needs to be done to liberate the people of North Korea from the tyranny of the Kim regime.”
숄티 의장은 “김정은 정권의 폭정으로부터 주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김씨 정권을 끝내는 것”이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주체가 북한 주민들인만큼 “우리는 북한에 정보 유입을 통해 그런 선택권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북한자유주간에는 중국에 구금된 탈북민의 위험한 상황도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은 중국이 유엔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날이라며, 중국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려는 탈북민들의 안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숄티 의장은 20년째 이어가는 북한자유주간은 북한 주민에게도 언젠가는 자유와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을 번갈아 가며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북한 주민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We want the people of North Korea to know that we are standing up for them and we want the people of South Korea to know that we’ve got to do more to help the people of North Korea. So that’s our real focus has got to be on just stirring up the heats of people in South Korea.to do more to help the people of North Korea.”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편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을 알기 바라는 한편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의 마음을 자극하려 한다”는 설명입니다.
숄티 의장은 현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북한 주민에 보내는 메시지도 준비 중이라며,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행사 기간 중 상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면담을 성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몇 주 안에 관련 계획들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04년부터 북한자유연합과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들이 공동 개최하는 연례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탈북민 증언과 의회 청문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시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참상을 알려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