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타이완 인근 군사훈련 2일차…타이완 국방부 “항공기 49대∙함정 19척 포착”

23일 타이완섬 인근 해역에서 포착된 중국 군함의 모습을 타이완 국방부가 공개했다.

중국이 어제(23일)부터 이틀간 타이완섬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중국 군 항공기와 함정 등이 인근에서 대거 포착됐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오늘(24일)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23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사이 타이완 인근에서 작전 중인 수호이(Su)-30, 젠(J)-16 전투기 등 중국 군 항공기 49대와 해군 함정 19척, 해안경비대 선박 7척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항공기 35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완 남서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뒤 군사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간선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비공식 경계선으로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한 나라가 영공 방위를 위해 국제 관행상 영공 경계로부터 일정한 거리에 설정하는 공역으로, 해당국은 ADIZ진입 항공기의 식별과 통제 조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23일 타이완 공군 F-16 전투기가 비공개 위치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타이완 군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공군기와 해군 함정, 연안 미사일체계에 중국 군의 관련 활동에 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군 동부전구는 이날 오전 7시45분부로 중국 육해공군과 로켓군이 참여하는 ‘연합리젠(利劍)-2024A’ 훈련을 타이완섬을 둘러싼 5개 수역과 중국 연안 4개 수역에서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훈련은 외부 세력과 타이완 독립 지지자들의 간섭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