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밤 사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 내 난민 수용시설에 공습을 가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당국은 오늘(27일) 이같이 전하면서,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스라엘 군이 24시간 사이 라파를 포함해 가자 북부 자발리야, 누세이라트, 가자시티 내 유엔 관련 대피소 10여 곳을 공격해 약 2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군의 라파 난민 수용시설 공격을 “악의적 학살”이라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이같은 ‘총체적인 도발’ 행위가 중단되도록 개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ISA)’의 지원을 받은 전투기들이 이날 저녁 라파 북서부 지역 공습을 통해 2명의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파트 토메르 예루샬미 이스라엘 군 법무감은 이날 이스라엘 변호사협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전쟁 중 비전투원들에게 끼친 위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라파에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만류에도 지상작전과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