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난민촌 폭격 최소 50명 사망”…이스라엘 군 “비전투원에 위험 초래 ‘유감’”

2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시설을 공격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 군이 밤 사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 내 난민 수용시설에 공습을 가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당국은 오늘(27일) 이같이 전하면서,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스라엘 군이 24시간 사이 라파를 포함해 가자 북부 자발리야, 누세이라트, 가자시티 내 유엔 관련 대피소 10여 곳을 공격해 약 2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군의 라파 난민 수용시설 공격을 “악의적 학살”이라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이같은 총체적인 도발’ 행위가 중단되도록 개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27일 밤 사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화재가 난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난민 수용시설에 아직 꺼지지 않은 화재를 진압하는 팔레스타인 난민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ISA)’의 지원을 받은 전투기들이 이날 저녁 라파 북서부 지역 공습을 통해 2명의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파트 토메르 예루샬미 이스라엘 군 법무감은 이날 이스라엘 변호사협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전쟁 중 비전투원들에게 끼친 위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라파에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만류에도 지상작전과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