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아랍국가 지도자들이 어제(3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함께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규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아랍연맹 소속 22개국 대표들은 이날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내 주거 지역과 병원, 학교, 사원과 각종 기반시설에 대한 “치명적 기근과 봉쇄” 그리고 조직적인 파괴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은 또 “라파에 대한 침범과 난민캠프 폭격, 라파 국경 검문소 통제 행위를 규탄한다”며, “더 크고, 권위 있고, 효과적인 국제평화회의를 조속히 소집해 평화 프로세스를 가동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10차 장관급회의 개회사를 통해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전쟁 종식과 가자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확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화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에는 중국과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이집트, 예멘 등이 참가했습니다.
한편 전날 이집트와 접경하는 가자지구 남단 ‘필라델피 회랑’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가자지구 국경 전체를 통제하게 된 이스라엘은 이날 라파에 공습을 가해 최소 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 급증 등을 우려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하마스의 마지막 근거지가 있다며 라파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