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영토 내 장거리 무기 사용 허용 시 서방 타격용 미사일 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언론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5일) 서방국들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할 경우 유럽과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역내에 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의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와, 영국 프랑스의 장거리 미사일체계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누군가 우리 영토를 공격하고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전쟁 지역에 그런 무기들을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그 국가들의 민감한 시설들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같은 급의 무기들을 역내에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어느 나라에 이같은 장거리 무기를 배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훨씬 더 강력한 무기로 러시아를 타격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서방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심각한 분쟁 고조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군의 공세가 새로 펼쳐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전선이 양국 국경과 거의 일치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접경 러시아 영토 내 미사일과 전투기들을 공격할 수 없게 되자 이 지역에 한해 미국이 제공한 일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다만, 에이태큼스 등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타격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