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해외 노동자의 노동 착취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국무부 인신매매 담당 대사가 밝혔습니다. 보고서 발간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설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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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다이어 국무부 인신매매 담당대사는 25일 “우리는 북한 출신 개인들이 실제로 전 세계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다이어 대사]”We also know that individuals from North Korea are exploited actually across the entire world. With regard to what is the US doing about this, one of the things that we are doing is publishing this report to increase awareness and really increase a thorough account of information because it is occurring not only in PRC but also in those 19 other countries”
다이어 대사는 전날 발표된 ‘2024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와 관련해 이날 국무부 외신기자센터(FPC)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보고서에 나온 중국의 북한 노동자 착취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이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보에 대해 보다 철저히 설명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19개국에서 해당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이어 대사는 또 “미국이 하고 있는 또 다른 것은 물건을 구매할 때 실수로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 특히 북한 노동자의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물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연방정부 구매법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디이어 대사] “And I think the other thing that the US is doing aggressively following is that our for federal acquisition regulation to make sure that we as the US buy things to make sure that we are not accidentally purchasing goods made with forced labor, specifically forced labor of of North Korean individuals. So those just, I think some of the things and we're really trying to present this holistic effort to address this really serious problem.”
앞서 국무부는 지난 24일 공개한 ‘2024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을 또다시 3등급 국가로 지정하며 “북한 정권은 국가 차원의 강제 노동으로 얻은 수익을 정부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 라오스, 베트남, 태국, 세네갈, 앙골라 등 19개국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노동 착취 조건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해선 “지난 몇 년 간 북한이 러시아에서 노동 캠프를 운영하며 수천 명의 북한 노동자를 착취했다는 믿을 만한 보고서가 있음에도 러시아 정부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인신매매 지표 검사를 실시하거나 피해자를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따라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모든 회원국에 2019년 12월까지 기존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