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 관리 “미한, 무인 항공기와 전투 로봇 분야 협력 잠재력 커”

더글러스 부시 미국 육군 획득∙보급∙기술 담당 차관보가 27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의 방위사업청이 ‘미한 동맹 내 방위산업 협력 확대의 잠재력’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육군 고위 당국자가 한국과 무인기와 전투 로봇 분야에서 미래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한 양국 군대가 이미 깊이 통합돼 있는 것처럼 양국 방위산업도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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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 관리 “미한, 무인 항공기와 전투 로봇 분야 협력 잠재력 커”

더글러스 부시 미국 육군 획득∙보급∙기술 담당 차관보는 27일 미국과 한국 사이에 무인 항공기와 지상 전투 로봇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의 방위사업청이 ‘미한 동맹 내 방위산업 협력 확대의 잠재력’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미래 기술 분야는 잠재적인 협력의 여지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부시 차관보] “This is where there are many areas for potential cooperation. Unmanned aircraft. We are trying to go as fast as we can to take advantage of drones and new unmanned aircraft technologies. We could obviously work together there. Also ground robotics, an increasing area of interest for the United States, because of what we're seeing in Ukraine. We want to, make a major effort to have more ground robotics in our formations. In those two technological areas, undergirded by things like AI and advanced communications networks. Those two together could both be critical areas of cooperation with Korea.”

부시 차관보는 “우리는 드론과 새로운 무인 항공기 기술을 최대한 빨리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한국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상 (전투) 로봇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들 때문에 미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야”라며 “우리는 지상 로봇을 우리 부대에 더 많이 배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첨단 통신 네트워크가 뒷받침되는 이 두 가지 기술 분야는 모두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영역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석종건 한국 방위사업청장이 27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의 방위사업청이 ‘미한 동맹 내 방위산업 협력 확대의 잠재력’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석종건 한국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지만 출산율이 매우 낮다”면서 “그래서 충분한 병력과 인적 자원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석 청장] “We're facing North Korean threats. And we have very low birth rate. So it's hard to have enough forces, human resources. And with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e have to apply that to the weapon system and use that as a game changer in our battlefield environment. So that will help us deter wars, and that'll guarantee our victory if there is a war. (중략) However, in the military science and technology, US is very much advanced and applying this science technology to produce weapons system, we need to be able to share and use it together with the US.”

이어 “4차 산업혁명을 무기 체계에 적용하고 이를 전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전쟁을 억제할 수 있고, 전쟁이 일어나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석 청장은 이어 현재 한국은 예산의 많은 부분을 무인 무기 체계에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무인 무기 체계) 분야에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한국은 이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군사 과학 기술은 미국이 굉장히 앞서 있고, 이 과학기술을 적용해 무기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공유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양국 간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생산, 공동의 유지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계속 모색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무인 무기 체계에서) 매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부시 차관보는 “(미한 양국) 군대가 긴밀히 통합돼 있는 것처럼 방위산업도 같은 방식으로 통합돼야 한다”면서 “한국은 세계 제조 강국 중 하나이며, 미국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부시 차관보] “We are already again deeply integrated already on the ground we, our industries need to be more integrated kind of like our militaries are very integrated.

We need our defense industries to be integrated in the same way.”

이어 “정부의 역할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방위산업체들이 생산에서 유지 및 보수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일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석 청장은 “우리가 더 많이 논의하고 타협하며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인도 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고, 양국이 이 지역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