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북한 대중 쌀 수입액 전년의 10분의 1로 급감

북한 남포의 청산리 협동농장에서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쌀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571만3천 달러어치의 쌀을 수입했습니다. 전년 동기 5천339만2천 달러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밀가루 수입액도 414만5천 달러어치로 전년 동기 1천800만9천 달러어치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옥수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수준으로, 질소비료 수입액은 0.32%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앞서 북한 농업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에 따라 북한의 대중 쌀과 밀가루 등 곡물 수입이 감소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포탄과 미사일 등을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에 쌀을 대체할 수 있는 밀가루 등 곡물을 다량 지원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NK뉴스’는 지난 5월 러시아 세관 당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몇 달간 러시아의 최소 5개 지역에서 북한으로 1천270t 이상의 밀가루와 최소 1천t의 옥수수가 수출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