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이 어제(7월 31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아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하니예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이란의 주권과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가장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가능한 한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라바니 대사는 안보리가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과 아울러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은 국제법에 따라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이스라엘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유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너선 밀러 유엔 주재 이스라엘 부대사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우리를 해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러 부대사는 또 “안보리가 역내 테러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 지원을 비난하고 제재를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중동과 전 세계에 걸쳐 공격을 계속 지휘∙조정하고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별도 성명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위험한 사태 악화”라고 지적했다며, “사무총장은 모든 이들이 장기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내 사태 완화에 적극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