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1일) 이뤄진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맞교환은 외교가 이룬 쾌거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수년 동안 부당하게 억류돼 있던 이들을 포함해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불확실성을 견뎌온 모두의 고통이 드디어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곳곳에 부당하게 구금돼 있거나 인질로 잡혀있는 모든 미국인들이 그들의 가족과 다시 만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독일과 폴란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튀르키예를 포함해 일련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함께 해준 동맹국들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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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 해병대 출신 폴 웰런 씨, 자유유럽방송(RFE) 알수 쿠르마셰바 기자 등 3명은 이날 자정 무렵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항에 직접 나가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씨는 별도로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날 러시아에서 석방된 인사는 미국 국적자 3명과 영주권자 1명, 독일인 5명, 러시아인 7명 등 16명입니다.
미국에서 사이버범죄 관련 유죄판결을 받고 구금됐던 블라디슬라프 클류신, 로만 셀레즈뇨프를 비롯해 각국에서 풀려난 8명의 러시아인들도 이날 항공편으로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공항에서 이들을 환영했으며, 이들에게 러시아 정부가 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1년 넘게 비밀리에 진행된 협상을 통해 성사됐으며, 1991년 냉전 종식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