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서 쿠바 공산정권 규탄 결의안 발의…“북한과 상호 지원 관계 지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 2018년 평양에서 만나 회담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사진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쿠바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습니다.

7일 의회 기록 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지난 1일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원회인 외교위로 회부됐습니다.

결의안에는 “국제적으로 알려진 쿠바의 중대한 인권 침해와 쿠바 공산 정권이 저지른 미국과 서반구의 민주국가들에 대한 악의적인 활동에 대해 책임 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결의안] “A resolution calling for accountability for grave violations of internationally recognized human rights in Cuba and malign activities against the United States and democratic countries in the Western Hemisphere committed by the Communist regime in Cuba.”

또 “쿠바 정권은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이란, 시리아, 북한과 상호 지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 “The Cuban regime maintains mutually supportive relationships with Iran, Syria, and North Korea, the three other countries the United States has designated as state sponsors of terrorism;”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쿠바에 자유 및 민주주의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고 관련 활동을 조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Calls on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to use every diplomatic tool to persuade foreign governments and international organizations to join its efforts and coordinate activities to bring freedom and democracy to Cuba;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가 60년 넘게 통치했고, 현재는 공산당 일당 체제인 국회에서 지난해 선출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북한과 1960년 수교한 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냉전 시기인 1961년 쿠바와 단교했던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외교 관계를 복원했지만, 경제 및 금융 금수 조치는 유지되는 등 양국 관계는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