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신형 미사일 발사대 전방 배치 같은 북한의 행동들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8일 북한이 최근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전방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역내 불안정 고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싱 부대변인] “I haven't actually seen that announcement, but any type of actions that further destabilize the region and what we've seen from the DPRK, its actions just like that, that continue to hurt relationships in the region, further destabilize the region.”
싱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런 발표를 보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역내를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모든 유형의 행동과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본 것, 그들의 그런 행동은 역내 관계를 계속 해치고 역내 불안정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가 국경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행사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5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동식 발사대는 북한이 지난 2022년 4월부터 시험 발사에 나선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의 발사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110km가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론적으론 250대가 동시에 가동되면 1대당 4기씩 총 1천 기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최근 VOA에 북한이 공개한 250대의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관련해 “한국의 미사일 방어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 “This is about ballistic missile defense. And I think these missiles are very threatening to South Korea's missile defense, which is not well equipped to handle this type of attack all at once because there's so many of those missiles.”
특히 “(날아오는) 미사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국은 이런 유형의 공격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이는 한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한 미 정부의 우려 입장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녹취:싱 부대변인] “So I think what we've seen is a deepening partnership and cooperation between the DPRK and Russia. And we've been very clear about our concerns of that deepening alliance, along with Iran as well, supplying munitions and capability to Russia as they continue to wage an illegal and unlawful war against their sovereign neighbor. In terms of this armored vehicle that you're reference, I candidly have not seen that report. But we know that the DPRK is providing military assistance to Russia. What I can say is what we're focused on, and what we're focused on is making sure that Ukraine has what it needs to be successful, to be successful on the battlefield.”
싱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제 장갑차를 사용한 정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해당 보도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우리가 본 것은 북한과 러시아 간 심화하는 파트너십과 공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이웃 주권 국가를 상대로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 군수품과 역량을 공급하는 이 심화되는 (북러) 동맹에 대한 우려를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