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북한 최효경 레슬링 동메달...한국 찜통더위

  • 최원기

2024년 8월 8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하계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급 패자부활전에서 북한의 최효경(오른쪽)이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베아트리스 아나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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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북한 최효경 레슬링 동메달...한국 찜통더위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선수가 금메달을 또 땄다는 소식 그리고 북한도 여자 레슬링에서 메달을 땄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한국에서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파리 올림픽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올림픽은 이제 13일째 인데요. 현재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위는 금메달 30개를 딴 미국이고, 2위는 금메달 29개를 딴 중국, 3위는 금메달 18개를 딴 호주입니다.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59위입니다.

진행자) 한국이 어제에 이어 또 금메달을 땄군요

기자) 네.한국의 여자 태권도 김유진 선수가 8일 올림픽 금메달을 땄습니다. 김유진 선수는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 선수를 2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진행자) 태권도는 한국이 종주국인데, 그동안 올림픽에서 메달이 안나왔어요.

기자)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인데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다음 한국은 메달을 휩쓸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회부터는 메달을 하나도 못 땄습니다. 그래서 김유진 선수가 이번에 딴 메달은 이 체급에서 16년 만에 나온 금메달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되면 한국은 금메달을 13개 딴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날 태권도에서 박태준 선수에 이어 김유진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딴 금메달은 13개가 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이 딴 금메달과 같은 숫자입니다.

진행자) 이날 북한도 메달을 땄어요.

기자) 북한 레슬링의 최효경 선수가 여자 53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최효경 선수는 8일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웬델 아니카 선수를 10-0으로 이겨 메달을 땄습니다. 이는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딴 6번째 메달입니다. 최효경 선수가 동메달을 따면서 북한은 메달 순위 59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올림픽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위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데,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한국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6'를 제공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이라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북한에 제공하는 것이 위반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 언론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IOC는 8일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폰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We can confirm that the athletes of the NOC of DPRK have not received the Samsung phones)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IOC가 북한이 삼성 핸드폰을 받지않았다고 부인함에 따라 이 문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2024년 8월 9일 폭염이 찾아온 서울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한 분무기 아래를 걷고 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지난 7일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지만 , 한국에서는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 더운데다, 습도마져 많아 실제 기온보다 더 덥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밤에 잠들기 힘든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열대야는 한 밤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잠들기 힘든 밤을 말하는데요, 서울의 경우 7월 21일 이후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일사병,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도 생길 것같은데요.

기자) 전국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사병, 열사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천200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한국 행정안전부는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재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회의를 열고 폭염 대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보건복지부는 평일과 주말에 노약자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주야간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용노동부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현장 근로자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 보호를 위해 낮에는 활동을 가급적 중단하라고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폭염 대책을 세웠군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회의를 열고 몇가지 폭염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몇가지만 소개드리면, 시내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 운영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무더위 쉼터란 지방자치 단체가 운영하는 휴식 공간인데요,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시원하고, 또 경우에 따라 동네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서울시는 무더위 쉼터를 포함해 총 3천여곳을 무더위를 피할 수있는 시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시는 또 도로에 물을 뿌린다면서요?

기자) 서울은 인구 1천만이 거주하는 거대한 도시인데요. 도시 대부분이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서 더운 여름이면 기온이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220여대의 물청소차를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에 하루 5-6회 시원한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나저나, 더위는 언제쯤 물러갈까요?

기자) 기상청은 일부 지방에서 비가 내리겠지만 현재의 폭염을 해소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8월15일 광복절 이후에도 33도 안팎의 무더위와 후텁지근한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