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등 러시아 남서부 접경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이 14일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밤 사이 쿠르스크, 보로네즈, 벨고로드, 니즈니노브고로드 지역을 중심으로 러시아 군이 총 117기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미사일 여러 발도 격추했다며, 러시아 수호이(Su)-34 폭격기가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 군 진지를 공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군은 쿠르스크 전선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 군이 이곳에서 계속 진격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은 오늘(14일) 쿠르스크 지역 수자 마을의 공공건물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국기를 내린 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영상이 14일 촬영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러시아 남서부 침공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국 군의 러시아 영토 침공으로는 최대 규모로,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 곳곳에 대한 러시아 군의 공격으로 북부 체르니히우, 지토미르와 남부 지역의 기반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군은 이 공격에 Kh-59/69 유도미사일 2발을 사용했으며, 이 공격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 23기 중 17기를 요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올 봄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로 인해 총 발전용량의 절반가량을 잃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