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한국에서 사업 중인 미국 기업 ‘쿠팡’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혁신과 경제 안보를 촉진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진전시키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14일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민관 파트너십은 한국에서 공공외교와 청년 역량 강화, 리더십 개발, 창업 활동, 스포츠 외교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는 국무부가 한국에서 미국 기업과 맺은 최초의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쿠팡은 현재 한국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쿠팡 미국 본사는 한국지사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식으로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국무부는 쿠팡과의 협력을 통해 미 대사관이 부산의 새로운 ‘아메리칸 스페이스’를 지원하게 되며, 한국 전역에 있는 6개의 ‘아메리칸 스페이스’에 대해서도 대중의 참여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 스페이스’는 지역 사회와 미국의 교류를 촉진하는 개방형 학습 및 모임 장소로 ‘아메리칸 센터’, ‘아메리칸 코너’로도 불립니다. 한국에선 부산, 대구, 광주, 평택 등에서 운영 중입니다.
최근 미국과 한국은 정부 대 정부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한국 기업 삼성이 삼성이 텍사스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17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에 전기 자동차 베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1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의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인 한화큐셀이 조지아주의 공장 확장을 위해 25억 달러, 한국 풍력 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콜로라도 풍력 타워 제조 시설에 2억여 달러를 투자했고, LG 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32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톰 라마지 정책연구원은 지난해 VOA에 “한국 기업들은 태양열 기술과 메모리 칩 제조,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선두주자”라며 “미국 투자를 통해 한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한편 상호 보완적인 경영 구조와 국내 소비자 환경에 대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