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리창 회동 “중러 실질 협력 지속·강화”

러시아 국영 통신사 스푸트니크가 배포한 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리창 중국 총리가 21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21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양국의 ‘실질 협력 지속과 강화’를 주제로 환담했습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우리 두 나라는 경제와 인도주의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 계획을 진행해왔다”고 리 총리에게 말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양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무역이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10월 2일은 러시아와 중국의 수교 75주년이 되는 날이고, 우리는 이 중대한 사건을 때에 맞춰 기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리 총리에게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시 주석이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에 리 총리는 “중국은 러시아와 전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 양국 총리 회담

리 총리는 이날 앞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회담하고, 투자 협력 계획에 서명했습니다.

아울러 고도 자동화 차량 이용 화물 운송, 해양 수색·구조, 화학 산업, 녹색 건설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미슈스틴 총리에게 “중국은 러시아와의 파트너십을 격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는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다각적인 협력이 굉장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만큼 더욱 심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의 우정은 국제적인 격변을 견뎌왔고 오랜 역사를 지닌다”면서 “우리의 우정은 강하고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는다, 이는 우리 공동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습니다.

◾️ “서방, 중·러 잠재력 억제”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우리가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고 다극 세계 질서를 구축하며 국제 플랫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서방은 세계 지배력을 유지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기술적 잠재력을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설득력 없는 구실로 불법적인 제재를 가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리 중국 총리는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벨라루스로 이동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