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의 ‘아파치 한국 판매 승인’ 비난’에 “주요 동맹국 안보 향상”

지난해 5월 한국 포천 승진사격훈련장에서 열린 미한 연합 군사 훈련에서 한국군의 아파치 AH-64E 헬기가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아파치 헬기 판매가 안보 불안정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역내 안정과 발전의 원동력인 한국의 안보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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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의 ‘아파치 한국 판매 승인’ 비난’에 “주요 동맹국 안보 향상”

미 국무부는 26일 아파치 공격 헬기(AH-64E) 한국 판매는 “적을 억제하고 역내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proposed sale will improve the Republic of Korea’s capability to meet current and future threats by providing a credible force capable of deterring adversaries and participating in regional operations. This proposed sale will improve the security of a major ally that is a force for political stability and economic progress in the region. We remain committed to the security of the ROK and our alliance’s combined defense posture.”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한국에 대한 AH-64E판매 승인과 관련해 “안보 불안정을 증대시키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판매는 역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안보와 우리 동맹의 연합 방위 태세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 23일 북한 외무성은 대외보도실장 담화를 통해 “미국이 한국에 대한 공격용 무기 판매를 공표한 것은 지역에서의 안보 불안정을 고의로 증대시키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역의 안보환경에 엄중한 위험을 조성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력증강책동을 강력히 반대배격하며 그로부터 초래될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일 미 국무부는 한국에 최대 36대의 AH-64E 및 관련 부품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며 잠재적 판매에 필요한 승인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6일 VOA와의 통화에서 “AH-64E 헬기는 정찰과 공격 작전에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AH-64 E helicopter is an extremely good helicopter for reconnaissance and for attacking. Plus, in an ideal world, if you're sending these helicopters out into areas where they have ballistic missiles, they're really good at identifying the location of a ballistic missile and destroying the missile in its transporter erector vehicle so that they're good for that kind of purpose as well.”

베넷 선임연구원은 “아울러 이 헬기를 탄도미사일이 있는 지역으로 보내면 탄도미사일의 위치를 파악하고 운반대 설치 차량에서 미사일을 파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그런 목적에도 유용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재 한국 육군은 지난 20117년 작전 배치한 AH-64 E 36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가 이번 판매를 승인하면 한국군은 AH-64E 72대를 운용하게 됩니다.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AH-64E는 주야간과 전천후 작전이 가능해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평가됩니다.

헬파이어 미사일과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고 70mm 로켓 최대 76발과 30mm 기관총 최대 1천 200 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다른 항공기나 무인항공기, 지상군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협력 작전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된 미 육군의 헬기로 전해져 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