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자폭 드론 위협을 심각하게 여긴다며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등 동맹국과의 공조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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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27일 북한이 ‘자폭 드론’을 공개한 데 대해 “우리는 분명히 그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싶다”며 “계속 주시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ve seen the press reporting certainly it's something that we're, we're keeping an eye on.
I do find it interesting that everywhere else it's known as one way attack drone. But for some reason when North Korea says it, it's suicide drone, interesting. But you know, we clearly want to take that threat seriously and it's something that we'll keep an eye on. I know that our South Korean allies are also keeping an eye on it and monitoring that.”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언론 보도를 봤고 그것은 우리가 눈여겨 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동맹인 한국도 이를 주시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집단 방어가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다른 동맹과 파트너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라이더 대변인은 “다른 곳에서는 일방향 공격 드론이라고 부르는데 북한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살 드론이라고 한 점이 흥미롭다”라고도 했습니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관련해선 “북한은 불안정한 수사와 활동을 한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You know look, they have a long history here of destabilizing rhetoric and activities.
Again, our focus in the region is defensive in nature and on working with allies and partners to promote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and to be prepared for any threats that North Korea poses or presents. Obviously don't want conflict with North Korea and we continue to call for diplomatic communication but so far they've not been willing to take that olive branch.”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역내에서 우리의 초점은 본질적으로 방어에 있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어떤 위협에도 대비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충돌을 원하지 않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외교적 소통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들은 (우리가 내민) 올리브 가지를 받지 않고 있다”고 상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자폭 무인기를 대량 생산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고 추측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시험을 현지지도하고 부대 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뿐 아니라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며 공개된 사진에는 자폭형 무인기 2기가 날아가 한국의 K-2 전차로 보이는 모의 표적을 타격해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한 자폭 드론, 과소 평가해선 안 돼”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6일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공개한 자폭 드론 사진만으로는 현재 역량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자폭 드론은 심각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So what both sides have learned in the Ukraine, both the Russians and the Ukrainians is that a drone can be a very effective way of attacking opposing ground forces that they can fly out, see where the ground forces are and even with armor, they can attack them in a top down manner. They've been using to attack cities and just attack apartment buildings and hospitals and those sorts of things. One of the things that drones are particularly good at is what's called a swarm. You can send dozens of drones together into the, a target area and they overwhelm the defenses.”
베넷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만일 어느 한쪽이 2~3천대의 자폭용 드론을 갖고 있었다면 전장 상황이 완전히 다른 쪽으로 흘러 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집 비행이 주요 장점인 드론의 경우 수십 대를 한꺼번에 목표 지역에 보내면 상대의 방어망을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재단 핵 억제 및 미사일 방어 연구원은 VOA에 북한이 공개한 드론이 이란제 ‘샤히드’나 러시아제 ‘랜쳇-3’와 유사한 외관을 갖고 있다며, 이들을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피터스 연구원] “So it it could be based on the Shahed I mean, it could be capable you know, those things have been shown as being capable. They're being used in Russia against Ukraine of so effect. So I think it's very possible that the Russians could be providing them with this technology.”
피터스 연구원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역량이 어느정도 입증된 러시아제나 이란제 자폭 드론을 기반으로 한다면 북한도 일정 수준의 역량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