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억지력 운용 방안 등을 논의하는 미국과 한국의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4일 개최됩니다. 더욱 엄중해진 역내 안보 환경 속에서 미국과 한국의 대북 억제 노력에 대한 진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한국이 오는 4일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제5차 확장억제전략협의체 EDSCG 회의를 개최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지난 30일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의는 동맹과 확장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의 전략 정책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위한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축∙국제안보차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대표로 나서고 한국 측에선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조창래 국방정책실장이 참석합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 개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엄중한 한반도와 역내 안보 상황 아래 외교와 정보, 군사, 경제 분야에서 대북 억제 노력 관련 진전 사항을 점검하고, 확장억제 협력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환경적 요인과 전방위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한미 간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미국과 한국의 외교·국방 당국이 2+2 형태로 확장억제의 실효적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협의체입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1월 이후 열리지 않다가 지난 2022년 5월 미한 정상회담에서 협의체 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같은 해 9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약 4년 8개월 만에 3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당시 미국과 한국은 이 협의체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양국은 작년 9월 서울에서 제4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한 두 나라는 4차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러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평가하고 확장억제의 강화된 운영을 위해 외교, 경제, 군사 차원의 공조와 발전 방안에 대해 토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
“이번 협의체 회의는 미국의 핵 확장억제 공약이 살아있고 이 협의체를 통해 그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것은 역내는 물론 북한에 대한 매우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어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번 회의가 중요한 이유라면서,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한국 그리고 일본과의 동맹이라는 이 요소는 매우 중요하고, 거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