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용 시 나토-러시아 직접 싸우게 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9월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연합 문화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할 경우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싸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공격을 위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기술적 한계 등을 감안할 때 공급국들을 전쟁에 직접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이 무기들로 러시아를 공격하도록 허용할지가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에 직접 관여할지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이 펼쳐질 경우 전쟁의 본질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위협에 맞서 어쩔 수 없이 “적절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동안 미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와 영국제 ‘스톰섀도’ 미사일 등으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서방국들에 요청해왔습니다.

한편 루마니아 인근 흑해 해역에서 러시아 군이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에서 이집트로 곡물을 운반하던 민간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으며,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같은 공격은 “국제법에 따라 금지돼 있는 만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흑해를 통과하는 곡물 수출의 안정적 보장은 국제 식량안보에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