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최근 한반도 인근에 해군 함정 2척을 파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13일 보도자료에서 “독일 해군의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호위함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 보급함이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일본 주변 해역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북한 선적 선박들과의 선박 간 환적 등 불법 해상 행위에 대한 감시 활동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From late August to mid-September, German Navy frigate FGS BADEN-W ÜRTTEMBERG and replenishment ship FGS FRANKFURT am MAIN conducted monitor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against illicit maritime activities, including ship-to-ship transfers with North Korean-flagged vessels prohibited by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in waters surrounding Japan. It was the second time for the German Navy vessel to engage in such activities to take place since 2021.”
이어 “독일이 이 같은 활동들에 참여한 것은 2021년 이후 이번이 2번째”라고 덧붙였습니다.
VOA는 독일 국방부와 외무부에 이번 활동의 의의와 기대 효과 등을 질의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일은 앞서 지난 2021년 8월 해군 호위함 ‘바이에른함’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파견해 북한의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대북 제재 위반 감시활동의 목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이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캐나다 등은 항공기 또는 함정을 한반도 인근 등지에 파견해 해상 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유엔 회원국들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