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또다른 암살 시도가 어제(15일)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트럼프 후보가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주변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총격 직후 체포된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 씨는 트럼프 후보로부터 약 300~450m 떨어진 골프장 바깥에서 AK-47 소총을 이용해 저격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배치돼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골프장 근처 덤불에 있던 루스 씨를 발견하고 총격을 가했고, 루스 씨는 총을 버리고 차량으로 도주했다가 골프장 인근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하고, 현재 루스 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보안관인 릭 브래드쇼 씨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후보가 현직 신분이 아니어서 골프장 전체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보안이 비밀경호국 범위 내로 제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7월 13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저격범이 쏜 총에 오른쪽 귀를 맞았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자정 무렵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러분 모두의 걱정과 호의에 감사드린다”면서, 자신에 대한 총격 시도가 있었던 이날은 “확실히 흥미로운 하루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미 45대 대통령이자 이번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존재할 수 있도록 안전을 지켜준 비밀경호국과 모든 법 집행기관 등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나는 안전하고 잘 있다”면서, “아무것도 나를 늦추지 못할 것이며,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