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최근 평양으로 복귀한 스웨덴 외교관들이 미국의 이익 보호 역할을 재개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 관계 확대 조짐에 대해선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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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스웨덴은 북한에서 우리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평양으로 복귀한 스웨덴이 미국 이익보호국 역할도 재개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weden does continue to be our protective power in the DPRK. We support the return of foreign diplomats to Pyongyang and hope that it will reinvigorate dialogue, diplomacy, and other forms of constructive engagement with the DPRK. We also hope that the DPRK will open its borders to international humanitarian workers whose aid efforts have been hindered by the DPRK's border closures.”
이어 “우리는 다른 나라 외교관의 평양 복귀를 지지한다”며 “이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 기타 다른 형태의 건설적인 관여가 다시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국경 폐쇄로 인해 원조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 국제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위해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스웨덴 외무부는 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날부터 스웨덴 외교관들이 평양에 상주하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맡아 미국인 구금자 접견 등 제한적인 영사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날 복귀에 맞춰 이 역할도 재개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웨덴은 지난 1973년 서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었습니다.
2년 뒤인 1975년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 스웨덴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8월 북한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시켰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최근 만남이 양국 간 안보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안보 관계가 확대되는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continue to be incredibly concerned by the expanding security relationship between North Korea and Russia, both for the support that North Korea continues to provide to Russia to prosecute its illegal war against Ukraine and for the prospect of Russia assisting ways assisting North Korea in ways that ultimately will be destabilizing to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을 벌이기 위해 러시아를 계속 지원하고 있고, 러시아가 궁극적으로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13일 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이 이날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했다면서,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을 이행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