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이 벨라루스에 대한 ‘도발 시나리오’를 추진할 경우 “재앙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가 오늘(20일)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 정부는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증가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발적”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당시 러시아를 지원했으며,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를 자국 영토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어제(19일) 텔레그램을 통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서방제 장거리 무기 사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할 경우 “핵 사용 세계대전”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어제 찬성 425표, 반대 131표, 기권 63표로 가결된 구속력 없는 결의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공격을 위한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가할 것을 각 회원국들에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동안 미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와 영국제 ‘스톰섀도’ 미사일 등으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서방국들에 요청해왔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어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3년에 총 14만 기 규모의 다양한 유형의 드론이 군에 인도됐다”면서 “올해 드론 생산량은 크게 증가해 정확히 약 10배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곳곳을 겨냥해 수십 기의 드론을 동원한 공세를 거의 매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