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는 국제원자력기구 수장의 발언과 관련해 유럽연합은 북한이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핵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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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27일 “북한은 절대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We are not commenting on comments. The EU position is that the DPRK must immediately comply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The DPRK cannot and will never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 state under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or any other special status in that regard. The EU urges the DPRK to return to, and fully comply with, the Non-Proliferation Treaty (NPT) and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safeguards and to sign and ratify the Comprehensive Nuclear Test Ban Treaty.”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전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006년 사실상 핵보유국이 됐다”고 말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발언에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타노 대변인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함으로써 즉각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유럽연합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이와 관련한 다른 어떤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EU는 북한이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하고 이를 완전히 준수하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 및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노 대변인은 아울러 “EU는 북한이 지속 가능한 평화 및 안보의 기반을 구축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할 것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The EU also urges the DPRK to engage in meaningful dialogue with all relevant parties to build a basis for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and to take steps aimed at pursuing the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앞서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6일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제재와 국제법을 위반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지칭하고,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한 가운데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선제적이어야 하며, 대화를 위한 문을 열어야만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비롯한 여러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