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 모색해야...역외 국가 간섭 반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8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주임 겸 외교부장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28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긴장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며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 (영어 통역)] “The Korean peninsula should not experience war again. The important thing is to make persistent efforts for de-escalation, commit to seeking solutions through dialogue and consultation, realize a transition from the armistice to a peace mechanism, and safeguard peace and stability on the peninsula.”

이어 “중국은 아시아가 안정과 발전을 필요로 하고 분열과 갈등에 반대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인류 문명의 중요한 발원지이자 글로벌 성장의 핵심 동력인 아시아는 역내 협력을 통해 상황을 안정시키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우리는 역외 국가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문제와 대립을 조장하려는 어떤 세력의 시도에도 단호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날 연설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미국이 쿠바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대북제재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왕이 부장의 연설은 약 19분 간 진행됐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 한정 부주석을 뉴욕으로 파견했지만 올해는 외교부장을 유엔총회 연단에 세웠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