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한-싱가포르 관계 격상 환영∙∙∙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에 중요”

8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한-싱가포르 조약·MOU 체결식 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 대통령실)

한국과 싱가포르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 간의 협력 증진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역내 환경 조성에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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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한-싱가포르 관계 격상 환영∙∙∙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에 중요”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미국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날 양국의 관계 증진이 역내와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VOA의 질의에 “한국과 싱가포르 간 협력을 포함한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 간의 협력 증진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춘 더 번영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welcomes the news that the Republic of Korea and Singapore have announced their intentions to upgrade their bilateral ties to a strategic partnership. The growth of partnerships between our allies and partners, including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Singapore, is critical to our shared efforts to facilitate a free and open Indo-Pacific and a more prosperous region with secure and reliable supply chains.”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에 맞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위기 발생 시 양국이 공동 대응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도 체결했습니다.

8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싱가포르 조약·MOU 체결식 중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 대통령실)

공급망 교란 징후를 포착하면 서로 신속히 통보하고, 공급망 교란 발생 시 5일 내에 긴급회의를 개최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공급망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겁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한국과 필리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변인은 “한국과 필리핀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역내 우리 동맹과 파트너 간의 협력 증진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welcomes the news that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Philippines have upgraded their bilateral ties to a strategic partnership. The growth of partnerships between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Indo-Pacific, including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Philippines, is critical to our shared efforts to facilitate a free and open, connected, prosperous, secure, and resilient region.”

한국과 필리핀은 7일 안보와 원전 협력 확대가 골자인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949년 양국 수교 이래 75년 만입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한국석좌는 앞서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이 필리핀, 싱가포르 등과 관계를 격상하는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 간의 협력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움직임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사진 = Brookings Institution.

[녹취: 여 석좌] “I think this is obviously good for creating stability, promoting governance within the region. It's actually good for the US when they see their allies and partners working together to try to promote deterrence.”

여 석좌는 “이는 분명히 역내 안정을 구축하고 거버넌스를 촉진하는 데 좋다”며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들이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은 미국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