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이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파병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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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한국 정보기관 발표와 관련해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외교위원장이 미국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매콜 위원장은 21일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 있다는 보도들은 북한, 러시아, 이란을 포함한 미국의 적들 간의 부정한 동맹의 사악한 본질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콜 위원장] “Reports of North Korean troops in Russia further reveal the sinister nature of the unholy alliance between America’s adversaries, including North Korea, Russia, and Iran. Unfortunately,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s weakness has only emboldened these authoritarian regimes to escalate their confrontation against the free world. Further aggression — including the potential of North Korean troops setting foot in Ukraine — can only be deterred by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demonstrating strength, not further appeasement.”
이어 “안타깝게도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허약함은 이러한 권위주의 정권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자유세계에 대한 대결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유화책이 아니라 힘을 보여줄 때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침략을 억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병 강력 규탄…즉각 철수해야”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하원의원은 22일 VOA에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파병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라 의원] “I am deeply concerned by North Korea’s reported deployment of special forces to aid Russia in its war against Ukraine. This is a troubling development that not only threatens to exacerbate this conflict but also raises significant concerns for both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North Korea’s actions must be condemned in the strongest terms and they must immediately withdraw all forces involved.”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문제적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행동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해야 한다”며 북한이 모든 군대를 즉시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이미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북한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분쟁에 개입하면서 새로운 차원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라 의원] “The Indo-Pacific region is already facing significant challenges, and North Korea’s involvement in conflicts beyond its borders adds an alarming new dimension. We are closely monitoring the situation to assess its potential impact on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as well as the broader international order. North Korea must understand that its aggressive actions will only further isolate the regime and undermine global stability.”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동맹과 파트너, 그리고 더 넓은 국제질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북한은 공격적인 행동이 북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키고, 글로벌 안정을 약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군 파병설 확인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함께 싸우기 위해 군인을 파견했다는 보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분명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 전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국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같은 기간 북한 청진ㆍ함흥ㆍ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천 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 완료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22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병력 파병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명확한 진위 확인 없이 “서로 상충하는 정보들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