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군 ‘쿠르스크 배치’ 확인…러시아 ‘대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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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배치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러 군사 협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기술 등 전쟁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배치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러 군사 협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기술 등 전쟁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 회의.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이끈 한국 정부 대표단이 나토 위원회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북한 파병 동향에 대해 브리핑했습니다.

이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
“북한의 병력이 러시아로 파병돼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군 부대들은 러시아에 쿠르스크 지역 배치됐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북한의 개입이 심각하게 커지는 행위이자, 또 다른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며 위험한 러시아 전쟁 확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는 북한군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반대급부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탄약 수백만 발과 탄도미사일을 공급했습니다. 그것은 유럽 한가운데서 주요 분쟁을 일으키고, 세계 평화 및 안보를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푸틴은 그 대가로 국제 제재를 회피하면서 북한에 군사 기술과 다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 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 X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통화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연합 EU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통화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점점 더 많은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한 확대를 의미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밝히고,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등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며 유럽연합 EU 등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