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1천km 비행 후 탄착"

한국 서울역 대기실에 설치된 TV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속보가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한반도 시각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일 당국은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정보는 실시간으로 한미일 3자간 긴밀하게 공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참은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 일본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11분경 평양 외곽에서 북동쪽으로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은 오전 8시 37분경 홋카이도 오쿠시리섬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밖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성은 이 미사일의 최대 고도를 약 7천km, 비행 시간은 1시간 26분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43일 만입니다.

ICBM을 기준으론 작년 12월 이후 약 10개월 만의 발사입니다. 당시 북한은 ICBM인 화성-18형을 발사했었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정보본부는 전날인 30일 북한이 ICBM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