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막바지 초접전 “해리스 48.2% 트럼프 47.7%”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우측)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좌측) (자료사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 예측 모델에서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31일 공개된 더힐-디시전데스크HQ 자료에 따르면, 313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 48.2%, 트럼프 후보 47.7%로 나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간발의 차로 앞섰는데, 격차는 불과 0.5%P입니다.

이 같은 박빙 추세는 전국 지지도에서 최근 계속되고 있습니다.

◾️ 경합주 여론 흐름 주목

이에 따라, 특정 정당 지지세가 옅고 이슈에 맞춰 지지가 바뀌는 ‘경합주’ 승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대표적 경합주인 미시간의 경우, 워싱턴포스트가 3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47% 지지율로, 45%에 머문 해리스 부통령을 2%P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록 유권자 대상 설문 결과인데, 적극 투표 의향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후보 46%로 나왔습니다.

CNN과 SSRS가 전날(30일) 발표한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러스트벨트’ 세 곳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우세했습니다.

위스콘신에서 해리스(51%) 부통령이 트럼프(45%) 후보를 6%P 차로 따돌렸고, 미시간에서도 해리스(48%) 부통령이 트럼프(43%) 후보를 5%P 앞섰습니다.

선거인단 19명이 있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선 두 후보가 48%로 동률이었습니다.

◾️ 당선 가능성 해리스↑ 트럼프↓

지난주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을 54%로 제시하며, 45%에 머문 해리스 부통령에 크게 앞선다고 분석했던 이코노미스트는 31일 두 사람 모두 50%로 조정했습니다.

이 매체의 자체 선거 결과 예측 모델 업데이트에서 트럼프 후보는 2주 전 48%, 지난주 54%로 상승 추세였는데, 이번에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반면, 하락세였던 해리스 부통령은 반등해 동률을 이뤘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여론조사 결과와 현직 대통령 지지율, 경제통계 등을 종합해 당선 가능성을 산출합니다.

◾️ 선거인단 ‘270대268’ 예상

선거인단 확보 예상 수치 중간값은 해리스 부통령이 더 높아졌습니다.

지난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후보가 선거인단 전체 538명 가운데 276명을 확보해 과반 기준을 넘어 당선권에 들어갈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270명으로 과반선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268명으로 떨어졌습니다.

◾️ 격전지 찾아 유세 총력전

두 후보는 30일 동시에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경합주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도시인 랄리 유세에서 “트럼프는 불안정하고 복수에 집착하며, 불만에 가득 차 있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탐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소도시 로키마운트에서 “(해리스는) 완전히 무능한 사람”이라며 “아무도 그를 존중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후보의 유세 장소는 불과 55마일(약 88km)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합주 유권자들의 대선 참여 열기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30일 현재 조기 투표를 마친 사람이 3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일은 다음달 5일입니다.

◾️ 31일 동시에 서부로

두 후보는 이제 서부 경합주로 향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인기 가수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 씨가 동참합니다.

트럼프 후보는 같은 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유세를 진행합니다.

보수 방송인 터커 칼슨 씨가 함께 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서, 뉴멕시코주에도 들를 계획입니다.

뉴멕시코는 ‘7대 경합주’에는 들지 않지만, 이번 대선에서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