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오늘(1일) “우리는 핵전력 강화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우리 국가의 안보 상황은 미국 등의 음모로 인해 매우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현재 상황과 가능한 위협과 도전은, 우리가 첨단 전략의 공격용 핵무기를 강화하고 핵 보복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또 지난 6월 있었던 “평양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은 우리의 전략적 상호 작용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수 있는 역사적이고 강력한 법적 근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는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언젠가 이 승리의 날을 맞이하기 위해 러시아 동지들의 곁을 굳건히 지킬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도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간의 최근 군사 협력 강화 추세를 환영하면서, 이같은 관계를 통해 두 나라가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의 이번 회담은, 러시아에 파병된 1만여 명의 북한군 중 8천명 규모의 병력이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밝힌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