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북한 군 러시아 파병 매우 우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어제(3일) 성명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 군이 분쟁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보고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 군의 전선 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매우 위험한 확전”을 의미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국제적 수준의 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수장의 이같은 경고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이 최근 격전지 중 하나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접경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미 정보 당국이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오늘(4일) 한국을 방문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방한이 EU와 한국 간 국방안보 협력을 “다음 단계”로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불법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 장비 등 비살상용 장비 위주의 지원을 해온 한국 정부는 최근 러북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별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 1만여 명 중 전선 지역에 배치된 병력 수는 8천 명에 이른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