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후보 프로필]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는 누구?

미국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미국 대선 특집 ‘미국의 선택 2024’ 함께하고 계십니다. 미국의 제47대 부통령에 도전하고 있는 팀 월즈는 어떤 인물인지 살펴봅니다.

팀 월즈는 1964년 4월 생으로 올해 60살입니다.

월즈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되기 전까지 일반 대중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인입니다.

실제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무렵인 8월 초, NPR/PBS/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71%가 월즈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팀 월즈는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자동차로 5시간은 가야, 공항이 있는 시골로, 고등학교 같은 학년에 24명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그곳에는 월즈의 친척들이 살고 있고요. 연로한 삼촌은 월즈가 평범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던 착한 아이였다고 기억했습니다.


월즈는 17살 때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육군 주 방위군에 입대해 2005년 전역할 때까지 24년간 복무했습니다.

1989년 네브래스카주 채드런주립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요. 졸업 후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같은 학교 영어 교사였던 그웬 위플 씨를 만나 1994년 결혼했습니다.

팀 월즈가 고향 네브래스카주를 떠나 장차 정치적 고향이 될 미네소타에 자리를 잡게 된 건 부인 그웬 씨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부인 그웬 씨의 고향입니다. 이들 부부는 미네소타주 맨케이토로 이주해 그곳의 공립 고등학교에서 근무했습니다.

월즈는 학생들에게 사회와 지리 과목을 가르치는 것 외에도
학교 미식축구팀 코치로도 활동했습니다.

월즈는 2006년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처음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12년간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2018년 선거에서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됐고요. 2022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보내던 중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주지사로서의 정치적 활동을 보면, 이번 대선 최대 쟁점의 하나인 낙태와 관련해, 미네소타주는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 이민과 관련해서도 꽤 진보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미네소타주는 서류 미비 이민자의 운전면허증 취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소수자들의 성별 확인을 돕는 의료 지원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요. 75% 넘는 주 정부 일자리의 대학 학위 요건을 없앴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또한 오락용 대마초,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진보적 정책 추진에 월즈는 진보적이라는 수식어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월즈는 유세에서 서민적 이미지를 많이 부각했습니다. 야구 모자에 편안한 청바지와 상의를 걸친 서민적인 옷차림은 워싱턴의 주류 정치인이 아니라, 동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동네 아저씨처럼 비추게 했습니다.

한때 월즈의 군 경력과 음주 운전 기록이 공화당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공화당은 지난 2006년 하원의원 선거 때 월즈가 군 경력을 내세우면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 복무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월즈는 선거 운동에서 군 복무와 교사 경력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전투에 참여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또 과거 음주 운전 기록도 논란거리였습니다. 그는 31살 때인 지난 1995년 음주 상태로 약 89km 제한속도 구간에서 154km로 달리다 체포됐는데요. 당시 그는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과 한시적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월즈는 이 사건 이후 술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월즈는 그웬 여사와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