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1일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방위군(IDF)참모본부와 첫 회동을 가졌다며 “나는 이란이 핵 시설 타격에 어느 때보다 노출된 상태임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저지하고 제거할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란 방공 시스템 주목
당시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란이 180발 넘는 미사일을 이스라엘 곳곳에 쏜 데 대한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란의 S-300 방공 시스템은 거의 무력화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다음날 보도한 바 있습니다.
◾️ 트럼프-특사 회동 보도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10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을 접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안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더머 장관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하마스 전쟁과 대헤즈볼라·이란 작전 계획 등을 설명하고, 네타냐후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더머 장관을 네타냐후 총리의 ‘특사’로 표현했습니다.
이날 회동에 관해 미 당국자는 “1월 20일(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일)까지 트럼프(당선인)이 해결되길 바라는 이슈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다려줬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해 이스라엘 측이 확인하고자 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습니다.
◾️ “레바논 휴전 없다”
한편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엑스를 통해, IDF 참모본부와의 회동에 관해 이어서 소개하면서“이스라엘군과 안보 기관들이 헤즈볼라에 맞서 수행한 경고적이고 강력한 작전, 그리고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의 제거는 승리의 상징”이라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계속해서 약화시키고 승리의 열매를 실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작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레바논에서는 어떤 휴전이나 (작전) 중단도 없을 것”이라며 “전쟁 목표를 달성하고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하며 그들을 리타니 강 너머로 철수시키고,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테러를 방지하고 차단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어떠한 협정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당국자 간 엇갈린 발언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신임 외무장은 11일, 헤즈볼라를 상대로 휴전 논의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후퇴하고 비무장화하는 것을 휴전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헤즈볼라 측은 새로운 휴전안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며, 조만간 휴전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같은 날 밝혔습니다.
모하메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 이란 등이 중재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협상 초안을 제시하는 단계로 아직까지 진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장기전에 필요한 무기 역시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