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3국이 15일까지 공중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2차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지스 구축함과 5세대 전투기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상호운용성을 증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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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령부)는 12일 “일본∙한국∙미국이 2024년 11월 13일 3국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2차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Japan, the Republic of Korea, and United States will execute the second iteration of exercise Freedom Edge, a trilateral multi-domain exercise, Nov. 13, 2024. Freedom Edge continues to demonstrate the defensive posture and unbreakable will of Japan, the ROK, and the U.S./ to promote trilateral multi-domain interoperability and to protect freedom for peace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including the Korean Peninsula.”
인태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프리덤 에지 훈련은 다영역에서 3국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의 평화∙안정을 위한 자유를 보호하려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의 방어태세와 불굴의 의지를 계속해서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한일 3국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었던 미한일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지난 6월 ‘프리덤 에지 24-1’ 훈련을 처음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인태사령부는 프리덤 에지의 후속격인 “프리덤 에지 24-2 훈련은 지난 7월 있었던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체결된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협력 각서에 따라 조정 및 운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Freedom Edge 24-2 aligns to and operates in accordance with the Memorandum of Cooperation on the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Framework, signed during the trilateral ministerial meeting in July. At the signing, the defense leaders recalled their enduring commitment to strengthen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to deter escalating nuclear and missile threats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그러면서 “각 국방 수장들은 각서에 서명하면서 북한이 가하는 핵∙미사일 위협 고조를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지속적인 공약을 상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군에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 73)’함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히긴스(DDG 76)∙맥캠프벨(DDG 85)∙듀이(DDG 105)함, F-35 ‘라이트닝II’ 스텔스 전투기, F-18 ‘호넷’ 전투기, 그리고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KC-135 ‘스트라토탱커’ 공중급유기 등이 참여한다고 인태사령부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 군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 993), 충무공이순신함(DDG 975), P-3 ‘오리온’ 해상초계기, F-35A 및 F-15K ‘슬램 이글’ 전투기, 그리고 일본 자위대의 '하구로(DDG 180)' 구축함, P-3 초계기, F-15∙F-2 전투기, E-76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이 대거 참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5세대 전투기인 F-35가 정교한 다영역 방어 체계에 통합됨으로써 최첨단 방공 역량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인태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아울러 각종 탄도미사일 방어∙방공∙대잠수함전∙대함전∙해상 봉쇄 및 사이버 방어 훈련에서 이들 자산들의 통합은 3국 전력들이 어떠한 위협에 맞서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작전을 함께 펼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 합동참모본부도 관련 보도자료에서 15일까지 한국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이뤄질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며,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13일 VOA와의 통화에서, 미사일방어 전력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훈련이 “최근 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를 고려할 때 정말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맥스웰 부대표] “This is really important given North Korea's recent launches. They will be able to apply lessons learned from Iran's missile attacks against Israel in which the U.S Navy and U.S Ground air defense forces integrated with Israeli missile defense forces to defeat major attacks by Iran. The F-35 has multiple capabilities. Most importantly in terms of missile defense, it can penetrate anywhere in North Korea and attack any target. That's critical to be able to attack North Korean launch sites, storage sites, refueling sites”
그러면서 미한일 3국은 이번 훈련에서 “미 해군과 지상 방공군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군과 통합돼 이란의 주요 공격들을 막아냈던 이란의 최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국 해∙공군 전력이 이번 훈련에서 해상과 공중의 각종 군 자산을 통합하는 연습을 통해, 지난달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것과 유사한 도발을 북한이 감행해올 경우에 대비한 연합방위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훈련에 투입된 미국과 한국의 F-35 전투기는 “미사일 방어의 관점에서 북한의 어느 곳에든 침투해 어떠한 목표도 타격할 수 있다”면서, 적 레이더에 사실상 잡히지 않는 F-35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미사일 저장고, 미사일용 연료 공급 시설 등의 원점 타격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공군은 지난 3일 한반도 일대에서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훈련을 했으며, 앞서 미한 공군은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 24-1’도 실시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프리덤 플래그로 미국이 한국의 “호전적 광기”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상황이 초래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지역 정세 격화의 주범이며 장본인인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같은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