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 정부가 양국 군 간 기밀정보 공유 협정(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했습니다.
필리핀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늘(18일) 마닐라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GSOMIA에 서명하고 관련 시설 기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기공식 연설에서 “필리핀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양국이 앞으로 실시간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 협정 체결로 “필리핀은 미국으로부터 더 높은 수준의 역량과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나라들과 유사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의 안보 협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정부에서 더욱 심화돼왔으며, 두 정상 모두 남중국해와 타이완해협 등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공격적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필리핀을 방문해 미국과 필리핀이 1951년 체결한 상호방위조약은 남중국해 내 필리핀 군 함정과 공공선박, 항공기 등으로 확대(적용)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필리핀 GSOMIA 체결에 대해, 어떠한 군사협정이나 안보 협력도 “제3국의 이익에 반하거나 이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역내 평화를 훼손하거나 긴장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