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어제(21일) 러시아 금융기관 50여 곳에 대한 무더기 제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 자회사인 가스프롬은행과 중소 은행 등 50여 곳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로 크렘린궁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해 군에 자금을 지원하고 장비를 갖추게 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제재 대상 기관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들도 “상당한 제재 위험을 수반”하게 된다고 옐런 장관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사용하는 어떠한 금융 수단에 대해서도 계속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스프롬은행은 러시아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로 미 재무부는 러시아가 이 은행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용하는 군수품을 구매하고 군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이나 기관들은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되며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됩니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인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를 러시아 영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뒤이은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