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관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면서 “미국 시민들은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사관은 한반도 시각 4일 발표한 ‘한국 대통령 계엄령 선포에 따른 미국 시민을 위한 지침’ 문건에서 이같이 전하며 “공공장소에 있을 때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상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과 모임, 시위 혹은 집회가 있는 곳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평화로운 시위로 의도됐더라도 대립적인 분위기로 변해 폭력 상황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은 현지 언론을 주시하고 정부 당국과 지방 정부의 지침을 따르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미국 대사관 측은 4일 비자 인터뷰와 여권 인터뷰, 공증 등 영사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반도 시각 3일 오후 10시 20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4일 오전 5시경 국무회의를 소집해 비상계엄 해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